한국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메신저 앱을 통한 디지털 선물 문화가 확산 중이다. 카카오톡, 라인, 위챗 등 각국 메신저가 문화·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기프팅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어 ‘관계 유지’의 방식마저 변화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메신저 앱을 통한 디지털 선물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에서는 ‘친구·선후배’ 사이에 소액 금액 또는 이모티콘 기프팅이 빈번히 이뤄지며, 이는 전통적인 선물 문화와는 다른 속도와 방식이다. 이 현상은 단순히 편리해서가 아니라 친밀한 사회관계를 유지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된다. 이번 연구는 한국·일본·중국 학생들을 비교한 결과, 한국 학생들은 플랫폼을 통해 빈번하고 비형식적 기프트를 교환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 교육기관 연구팀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물리적 선물보다 ‘바로 보내고 바로 받는’ 방식에 더 익숙하다”며 “이는 관계 유지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도 있다. 일부 학생은 메신저 선물로 인해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거나, 선물 주고받기의 빈번함이 관계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기프팅 문화가 과시형·부담형으로 바뀌지 않도록 사회적 인식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메신저 기반 디지털 기프팅은 한국 사회의 관계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향후 기업·플랫폼이 이를 반영한 서비스 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