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약 385억 달러로 전년 동기(약 356억 달러) 대비 약 8.2 % 증가했다. 이 상승세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완성차 수출 호조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6.5 % 증가해 97.5억 달러 수준에 이르렀으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25 % 이상으로 확대됐다. 자동차 수출 역시 전년 대비 약 22.9 % 증가한 38.1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약 19.3 % 감소했고, 철강 수출도 약 9.2 % 감소해 품목 간 양극화가 뚜렷하다.
수출이 증가한 지역을 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이 약 10.2 % 증가한 약 82.2억 달러, 미국으로의 수출은 약 5.7 % 증가해 약 6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약 4.9 % 증가한 35.8억 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남아 일부 국가로의 수출은 성장폭이 제한적이거나 감소 전환을 보였으며, 아세안 지역 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상승세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및 완성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수출 구조 전환이 진전되고 있다”며, “다만 석유제품·철강 등 전통 품목의 둔화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에는 환율 급등·운송비 상승·미중 기술·무역 갈등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수출 회복세는 유효하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중소 부품·소재 기업의 경쟁력 강화, 수출 품목 다변화, 시장 다변화 등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들은 “반도체·자동차의 성장에만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동남아, 인도, 중남미 시장 진출 전략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는 “연말까지 수출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입장이지만, 동시에 “대외 여건이 급변하고 있어 남은 분기 동안 환율·원자재·운송비 등의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이번 11월 초 수출 지표는 한국 수출경제가 구조적 전환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동시에 과제도 명확히 드러낸 ‘전환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