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달러 환율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며 1 460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이상 오른 수준으로,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환율 부담이 기업들의 수익성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은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이 곧바로 비용 증가로 연결된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수입이 달러 기준이라 환율이 10원 오르면 연간 수입 원가가 약 수십억 원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반면 완성차·반도체처럼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은 환율 상승이 일정 부분 이익 증가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아직 대부분 기업은 “환율 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체감 리스크가 크다”고 말한다.
정부는 환율 급등 흐름이 지속될 경우 수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중소·부품기업에 대한 환리스크 완화 자금 지원과 수입 원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등을 검토 중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환율은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외생 변수이지만, 기업 구조조정과 수출 구조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중요해졌다”며, “중소기업은 특히 원·달러 환율 1,400원대에서의 중장기 대응 로드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결국 최근의 환율 흐름은 수출 증가라는 긍정적 흐름 뒤에 숨어 있는 비용 증가 리스크를 드러낸 것이며, 앞으로는 환율 변동성 대응이 국내 수출경제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