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14일(현지시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성명을 통해 해군과 항공우주군이 참여한 ‘약속 2(Operation Promise 2)’ 3단계 작전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IRGC는 이번 작전에서 바레인의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를 집중 타격해 무기 저장시설과 함정 부품 보관소, 항공기 관련 시설 등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 내 MQ-9 무인기 운용 시설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으며, 다수의 드론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쿠웨이트 국방부는 이날 탄도미사일 1발과 순항미사일 5발, 드론 33기를 탐지해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공격 과정에서 해군 함정 1척이 피해를 입었고 군인 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레인 내무부 역시 자국 영공으로 접근한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을 방공망을 통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미국의 최근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한 부셰르를 비롯한 주요 해안 지역이 미국의 공격을 받았으며, 호르모즈간주에서는 미군 발사체가 민간 거주지를 덮쳐 일가족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IRGC는 성명에서 “미국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보복 작전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역내 미국의 군사 활동이 지속된다면 이 지역의 석유와 가스 수출 역시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의 군사행동은 호르무즈해협의 정상적인 재개를 더욱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며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과 함께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